지난번 FC 마치다 젤비아 전은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수비 라인의 안정감과 끈질긴 수비를 보면서, "이 강도와 집중력을 계속 유지하면 후반 어딘가에서 한 방을 터뜨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에 생긴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경기에 거는 마음도 정말 전해졌습니다.
천황배 결승 진출을 향해, 절대 질 수 없는 경기입니다. 리그전에서는 마치다에 이겼지만, 팀 전체에 흐릿한 분위기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좋은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리그 경기와 천황배라는 다른 규정 아래에서 같은 상대와 연속으로 싸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리그 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해 "다음에도 이긴다"는 강한 의식이 팀 전체에 더욱 생겨났고,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위치와 각오를 가지고 임하고 싶습니다.
마치다는 지난번 대결에서 우리에게 패배한 것을 계기로, "왜 졌는가", "무엇이 부족했는가"를 철저히 분석하고 업데이트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을 확실히 연구한 후, 약한 부분을 공략해 올 것입니다. 패배 후의 리바운드 멘탈리티를 가지고 이 경기에 임할 것이며, 제가 반대 입장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그 압박을 뛰어넘어 압도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피치에 서 있던 선수들은 각각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이 준결승에서 출전할 기회가 있다면, 상대 수비 라인 뒤로 볼을 공급하거나 사이드백과 연계해 사이드에서 무너뜨리는 등 공격 면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수비 면에서는 롱볼 대응이나 날카롭게 공격해 오는 상대에 대한 대처도 늘어날 것 같아,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모든 선수에게 ‘수비에서 땀을 흘리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그 기본을 확실히 체현하고 싶습니다.

한 번의 승부로 이루어지는 토너먼트를 팀 모두가 싸워 이겨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팀 모두의 마음을 짊어지고 팀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준결승까지 올라온 팀의 “스토리”를 가슴에 품고 피치에 서고 싶습니다.
물론, 공격수로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골입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뿐입니다. 득점에 관여하는 플레이를 의식하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진흙탕 싸움이라도 이겨내 승리를 쟁취하겠습니다.
그리고 16일에는 팬·서포터 여러분과 함께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준결승이라는 무대는 팀 전원이 함께 도달한 장소입니다. 팀을 위해 최대한의 플레이를 발휘하여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